제천 봉양 욕실 누수탐지, 보일러실인 줄 알았는데… 반전의 현장

제천 봉양읍 전원주택 한쪽에서 “쉬익~” 하는 소리가 들린다는 연락을 받고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문제의 소리가 들린 곳은 보일러실.
하지만 경험상, 소리만 믿고 굴착하는 건 위험합니다.

1. 현장 도착 & 구조 확인

현장은 부모님이 거주하는 독채와 아드님 댁이 보일러실을 사이에 두고 붙어 있는 구조였습니다.
의뢰인께서는 이미 보일러실 바닥을 일부 굴착해 두셨지만, 물은 올라오지 않은 상태였죠.
이 시점에서 “혹시 다른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2. 기초 점검 & 압력 검사

계량기를 확인하고 압력강하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결과는 확실했습니다 — 온수 배관에서 압력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이제 문제는 ‘정확히 어디에서’ 새는지를 찾는 일입니다.

3. 정밀 탐지 — 반전의 시작

탐지 가스를 투입하고 확인하니, 예상과 다르게 욕실 바닥에서 반응이 나왔습니다.
만약 의뢰인 말씀대로 보일러실만 파고 있었다면, 시간과 비용은 배로 들었을 겁니다.
누수탐지의 가치는 바로 이런 ‘정확한 진단’에 있습니다.

4. 굴착 & 배관 수선 — 종합선물세트 작업

타일 한 장을 절단하고 굴착을 시작했는데, 바닥이 유난히 단단했습니다.
시멘트 강도가 높아 공구가 밀릴 정도였죠.
조심조심 파내려가던 중,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냉수 배관이 살짝 손상된 것입니다.
결국 온수·냉수·난방배관까지 모두 손대야 하는 ‘배관 종합선물세트’ 작업이 됐습니다.

파손된 엑셀 T 부속은 새 부속으로 교체하고, 각 배관을 차례대로 수선했습니다.
공압 테스트와 비누거품 검사로 재차 확인했을 때, 압력은 안정적이고 거품 반응도 없었습니다.
계량기 지침도 멈춰 있었습니다.

5. 마무리 — 방수와 타일 복원

마지막 단계는 마감입니다.
방수 처리를 꼼꼼히 하고, 기존 타일과 최대한 비슷한 색상으로 마감해드렸습니다.
작업 흔적이 남지 않도록 마무리까지 세심하게 진행했습니다.

작업 후기

이번 현장은 ‘소리가 들리는 곳이 원인’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사례였습니다.
현장에서 장비와 경험을 총동원해 정확히 찾아내고, 불필요한 굴착을 피한 덕분에
의뢰인도 만족스러워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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